단어 협찬

  • 수돗물 - 사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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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경 백 킬로미터에 허름한 초가집 하나조차 서 있지 않은 오지에 가면, 특이한 예술을 하는 이들이 많다 한다. 이들은 바로 이 ‘반경 백 킬로미터에 허름한 초가집 하나조차 서 있지 않은’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집이라고 부를 수 없는 판자 박스나 찢긴 천막 아래에서 간신히 햇빛만 피하고 산다. 세상의 이쪽 오지에서는 비가 안 오는 게 천만다행이다.

물론 비가 너어어어무 오지 않아서 오지 중에서도 사막이라고 해야 할 곳이라는 건 안 다행이다.

마실 물을 가져오려면 초가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집들이라도 모여 있는 마을에 가야 하는데, 그게 백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것이다. 그러니 오지에서 외로운 척, 고립된 척하면서 예술을 하는 이들은 사실 자동차라는 현대 문명 없이는 살 수 없는 자들인 것이다.

수돗물을 갖고 낙서하는 자가 딱 그랬다.